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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대한 북한정치사 연구자, 김광운 교수를 추모하며: '북조선실록' 1천 권 프로젝트에 바친 일생

    🕯️ 위대한 북한정치사 연구자, 김광운 교수를 추모하며: '북조선실록' 1천 권 프로젝트에 바친 일생

    한국 북한 연구의 거목이자, 방대한 사료를 집대성한 '북조선실록: 년표와 사료'의 기획자 김광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석좌교수가 향년 66세로 별세했다는 비보에 학계 전체가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고인은 한양대에서 사학을 전공하고 국사편찬위원회 등에서 오랜 기간 역사 연구에 헌신했으며, 특히 북한정치사 분야의 독보적인 전문가로 꼽혀왔습니다. 김 교수의 갑작스러운 부고는 그가 평생을 바쳐 이루려 했던 '북한 자료의 체계적 정리'라는 숙원이 아직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기에 더욱 비통하게 다가옵니다. 현재 210권까지 발간된 '북조선실록' 1천 권 프로젝트는 그의 연구에 대한 열정과 헌신이 얼마나 거대했는지를 웅변으로 보여줍니다.

    고인은 생전에 북한 연구의 기반을 다지는 일이 얼마나 시급한지를 역설하며, "북한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는 듯하지만, 실제로 활용할 자료는 매우 적다"는 통찰을 남겼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그는 해방 이후 북한 기관지인 '노동신문', '조선인민군' 등 다양한 매체에서 나온 사료를 선별, 정리하여 '사실로서의 역사', '기록으로서의 역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중국 옌벤대 강연 중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기 직전까지도 211∼220권 원고를 출판사에 전달했을 정도로 마지막 순간까지 학문의 끈을 놓지 않았던 김광운 교수의 삶과 업적은, 우리 시대 연구자들에게 진정한 학자적 자세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학계와 출판계는 이제 그의 위대한 유산을 어떻게 이어갈지에 대한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 불멸의 유산: '북조선실록' 편찬의 역사적 중요성

    김광운 교수가 기획하고 주도한 '북조선실록: 년표와 사료'는 북한 연구 역사에 길이 남을 불멸의 업적입니다. 이 방대한 사료집은 단순한 기록의 집합을 넘어, 북한정치사의 근간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필독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1. 방대한 규모와 '사실로서의 역사' 제공

    '북조선실록' 프로젝트는 총 1천 권을 목표로, 해방 직후인 1945년 8월 15일부터 북한이 발간한 공식 사료를 집대성하는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1차분(1945년 8월 15일~1949년 6월 30일) 30권의 분량만 해도 200자 원고지 13만7천228매, 약 2천744만 자에 달하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는 그동안 파편적으로 존재했거나 접근성이 낮았던 북한의 원천 자료들을 하나의 체계 속으로 끌어들여, 연구자들이 '가공되지 않은 사실'을 기반으로 북한 역사를 재구성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고인의 말대로 '사실로서의 역사', '기록으로서의 역사'를 제공한다는 편찬 목표는, 북한 연구가 특정 해석이나 추론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인 자료에 기반하도록 만드는 학술적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2. 체계적 정리와 편찬 방법론의 혁신성

    김 교수는 '노동신문', '조선인민군', '청년', '민주청년', '민주조선', '평양신문' 등 북한 기관이 발간한 다양한 종류의 기관지를 선별하고 정리했습니다. 단순히 자료를 모으는 것을 넘어, 연표와 함께 사료를 병기하는 체계적인 편찬 방식은 연구자들이 특정 시점의 사건과 관련된 공식 기록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북한 자료는 특성상 당대 정치적 목적에 의해 왜곡되거나 선별될 가능성이 높기에, 이처럼 방대한 자료를 시계열적으로, 그리고 주제별로 교차 검토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은 북한정치사 연구 방법론 자체에 혁신을 가져온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 학자의 절규: 북한 자료 체계화의 시급성과 난제

    김광운 교수는 생전 출판 기념행사에서 "북한 자료의 체계적 정리와 가공이 시급하다"고 수차례 강조했습니다. 이 발언은 북한 연구가 직면한 근본적인 어려움과 학자적 책임감을 동시에 드러낸 절규와 같습니다.

    1. '넘쳐나는 정보 속 활용 자료 부족'의 역설

    고인은 북한 관련 지식과 정보가 양적으로는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 학술 연구에 활용될 수 있는 '체계적으로 정리되고 검증된 원천 사료'는 극히 적다는 역설적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북한 연구는 비공개 자료에 대한 접근이 제한적이며, 공개된 자료조차도 출처와 시점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북조선실록'과 같은 체계적인 사료집은 북한 연구의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는 행위였습니다. 그의 헌신 없이는 많은 연구자가 사료를 찾아 헤매는 데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낭비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2. 미완의 1천 권 프로젝트와 학계의 책임

    현재 '북조선실록'은 210권까지 발간되었으며, 고인은 사망 직전까지 211∼220권 원고를 전달하는 등 마지막 순간까지 프로젝트에 매진했습니다. 이는 1천 권을 목표로 했던 거대한 작업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며, 그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인해 이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이 중대한 위협에 직면했습니다. 고인의 유지를 이어받아 이 미완의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것은 김 교수의 헌신에 대한 추모를 넘어, 북한정치사 연구라는 학문 분야 전체의 공적인 책임이 되었습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북한대학원대, 그리고 간행을 맡은 출판사 민속원과 선인 등의 지속적인 노력과 더불어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 마지막까지 이어진 헌신: 학자적 소명의식의 귀감

    김광운 교수의 별세 소식은 그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연구에 대한 학자적 소명의식을 잃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중국 옌벤대 강연 및 자료 조사 중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과, 직전에 후속 권 원고를 전달했다는 일화는 그의 학문적 열정이 얼마나 뜨거웠는지를 말해줍니다.

    1. 연구와 현장의 일치된 삶

    고인은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사·연구관,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석좌교수, 북한대학원대 디지털자료센터장 등 연구와 실무를 겸비한 경력을 쌓았습니다. 특히 주기적으로 중국 옌벤대를 방문하여 북한 관련 자료를 조사하고 강의했다는 사실은, 그의 연구가 탁상공론이 아닌 현장의 생생한 자료 수집과 결합된 살아있는 학문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자료의 보고(寶庫)인 중국 접경 지역에서의 헌신적인 활동은 그의 연구가 가진 독보적인 깊이와 넓이의 근원이었습니다.

    2. 영원한 기록의 의미: 추모와 계승

    빈소는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14일로 예정되었습니다. 고인의 영전에 바쳐야 할 가장 깊은 추모는, 그가 평생을 바쳐 쌓아 올린 '북조선실록' 프로젝트를 중단 없이 완성하는 것입니다. 김광운 교수의 헌신은 한국 현대사와 북한 연구 분야의 영원한 기록으로 남을 것이며, 후학들은 그의 연구 정신을 계승하여 북한 자료 체계화라는 역사적 과업을 완수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의 삶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사실'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역사학자의 숭고한 소명을 일깨워줍니다.

    🌟 결론: 북한정치사 연구의 좌표를 세운 거인의 헌신

    김광운 교수의 별세는 북한정치사 연구 분야에 크나큰 공백을 남겼습니다. 그의 대표작인 '북조선실록'은 북한이 발간한 사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한국 연구자들에게 '사실로서의 역사'를 탐구할 수 있는 좌표를 세워주었습니다. 생전 "북한 자료의 체계적 정리와 가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던 그의 목소리는 이제 미완의 1천 권 프로젝트를 완성해야 할 후학들과 사회 전체의 책임으로 남아있습니다. 고인이 마지막 순간까지 붙들고 놓지 않았던 학문의 열정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연구의 불씨가 되어, 한국 북한 연구의 미래를 밝혀줄 것입니다. 그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며, 우리 모두 북한 자료 체계화의 시급성을 재인식하고 이 위대한 유산의 계승에 동참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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