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경복궁 '통제구역 무단 방문' 파문: 윤 전 대통령 부부, 명성황후 침전까지 "문을 열라" 지시 의혹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경복궁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국가유산 구역에 사전 연락 없이 무단으로 진입하고, 심지어 닫힌 문을 열도록 지시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 국보 농단 행위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23일 국가유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는 김건희 여사의 근정전 어좌 착석 의혹에 이어 전직 대통령 부부의 부적절한 국가 유산 사유화 논란을 심화시키는 사안입니다.
I. 일반 관람 마감 후 돌발 방문과 통제구역 진입
김교흥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2023년 3월 5일, 일반 관람 마감 시간인 오후 5시께에 사전 연락 없이 돌발적으로 경복궁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동행한 인원은 경호 요원 단 한 명뿐이었던 것으로 파악되어, 비공식적이고 통제가 미흡한 상황에서 방문이 이루어졌음을 짐작게 합니다.
이들은 이날 경복궁 근정전을 시작으로 일반인 통제구역인 경회루 2층, 향원정, 그리고 건청궁에 차례로 들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중 건청궁은 고종과 명성황후의 생활공간으로, 경복궁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으며 특별 관람을 제외하면 평소 내부 관람이 엄격히 제한되는 구역입니다. 이처럼 국가유산으로서 보존과 보호가 최우선되어야 할 장소를 전직 대통령 부부가 자의적으로 방문했다는 사실 자체가 특혜 논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II. 건청궁 '문을 열라' 지시와 명성황후 침전 곤녕합 무단 진입
가장 충격적인 대목은 건청궁 방문 시점에서 드러났습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건청궁에 도착해 "(닫힌) 문을 열라"고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가유산 관리 규정을 무시하고 개인적인 요구를 관철시킨 이 행동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권한 남용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후 이들은 명성황후가 사용했던 침전인 곤녕합(坤寧閤)에 들어가 10분가량 머물렀습니다. 곤녕합은 명성황후가 시해당한 역사적 장소이자 왕실 여성의 사적 공간으로, 보존의 민감도가 매우 높은 곳입니다. 김교흥 의원실은 당시 이들이 동행한 경호 요원조차 대동하지 않고 둘이서만 내부를 둘러봤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혀, 내부에서 이루어진 행위에 대한 의혹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III. 반복된 왕실 유산 방문과 특검 조사 촉구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부터 2025년 재임 기간 동안 국가 공식 행사를 포함하여 총 11차례에 걸쳐 궁능 유산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김 여사가 국가유산을 사적 공간처럼 활용했다는 기존의 논란을 더욱 확산시키는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앞서 김 여사는 2023년 9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등과 함께 경복궁 근정전을 방문하여 국왕의 자리인 용상(어좌)에 앉았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2024년 9월에는 종묘 망묘루에서 차담회를 열고 조선 왕실의 신주를 모신 신실까지 둘러본 것으로 드러나 국가 제례 유산에 대한 부적절한 처신 논란을 낳은 바 있습니다.
IV. "국보 농단 행위" 비판과 특검의 철저한 진상 규명 요구
김교흥 의원은 이 모든 행위를 규탄하며 강력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왕의 의자'에 앉았던 김건희가 황후의 침실까지 들어갔다. 이는 국가 유산의 사유화를 넘어선 국보 농단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이는 전직 대통령 부부가 국민의 공유 자산인 국가유산을 마치 개인의 소유물처럼 취급했다는 엄중한 지적입니다.
김 의원은 이어 "국가 유산이 훼손되지는 않았는지, 안에서 무엇을 했는지, 특검은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이번 사안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국가유산은 역사와 문화의 정수로서 공직자에게 가장 엄격한 보호 의무가 요구됩니다. 전직 대통령 부부의 경솔한 행동이 가져온 국민적 실망감과 분노는 특검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한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