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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대규모 정보 유출 파문: '3천 건' vs '3천만 건' 진실 공방과 로저스 대표의 출석 거부
경찰이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를 3,000만 건 이상으로 추산하며, 쿠팡 측이 발표한 '3,000건'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쿠팡의 '셀프 조사' 결과가 축소되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나, 해롤드 로저스 임시대표가 3차례의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으면서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한편, 인터폴을 통한 중국 국적 피의자 소환 역시 상대국의 비협조로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1. 경찰의 정면 반박: 유출 규모는 '3,000만 개 계정' 이상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규모를 계정 기준 3,000만 건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쿠팡이 앞서 "중국인 전직 직원이 3,300만 개의 계정에 접근했으나 실제 저장된 정보는 3,000여 건에 불과하다"고 밝힌 자체 조사 결과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경찰은 유출된 데이터에 이름, 주소, 이메일 등 다각도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쿠팡의 유출 규모 축소 의도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2. 로저스 대표의 거듭된 불응: 체포영장 신청 검토 단계
수사의 핵심 고리인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는 현재 2차례의 출석 요구에 모두 불응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2차 출석 무산 당일 즉시 3차 출석을 통보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박 청장은 3회 이상 불응 시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체포영장 신청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특히 쿠팡이 실시한 이른바 '셀프 조사'의 경위와 증거 인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로저스 대표의 직접 조사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경찰의 판단입니다.
3. '셀프 조사' 의혹: 디지털 포렌식 분석 마무리 단계
경찰은 쿠팡이 발표한 자체 조사 보고서의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한 디지털 전자기기 분석을 거의 마무리했습니다. 쿠팡은 전직 직원이 노트북을 강에 버리는 등 범행 은폐를 시도했으나 이를 복구했다고 주장하며 정보를 공개했지만, 경찰은 이 과정에서 데이터의 고의적인 누락이나 왜곡이 있었는지를 살피고 있습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쿠팡 측에 공무집행방해나 증거인멸 관련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4. 유출 피의자 A씨 추적: 인터폴 공조의 한계와 과제
사건의 본류인 정보 유출자, 중국 국적의 전직 직원 A씨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경찰은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 및 소환을 요청했으나, 중국 당국으로부터 현재까지 의미 있는 응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박 청장은 "외국인 피의자 수사에는 상대국 협조라는 높은 벽이 존재한다"며 현실적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한국법으로 반드시 처벌한다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국제 공조 수사를 지속할 의지를 보였습니다.
5. 쿠팡 리스크의 확산: 기업 신뢰도와 법적 책임
이번 사태는 단순한 해킹 사고를 넘어 기업의 위기 대응 및 투명성 문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만약 경찰의 수사 결과대로 유출 규모가 3,000만 건 이상으로 확정될 경우, 쿠팡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따른 막대한 과징금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대규모 집단 소송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도덕적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진행될 3차 출석 조사 결과가 쿠팡 사태의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