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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투명한 암살자 '블랙아이스'의 습격… 서산영덕고속도로 13명 사상 참사
[사건 주요 요약]
10일 새벽, 경북 상주시 서산영덕고속도로 낙동지점 양방향에서 블랙아이스로 추정되는 연쇄 추돌 사고 3건이 발생하여 5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총 16대의 차량이 뒤엉킨 이번 사고는 영덕 방향 화물차 전복을 시작으로 당진 방향에서도 2km 간격을 두고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의 기상 상황과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노면 결빙에 의한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밀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겨울철 운전자들의 가장 큰 공포인 블랙아이스(Black Ice)가 또다시 무고한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10일 새벽 서산영덕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비극은 단순한 교통사고를 넘어, 기상 변화에 따른 도로 환경의 위험성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육안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한 얇은 빙판길은 고속도로를 순식간에 죽음의 덫으로 만들었습니다.
1. 16대 차량의 연쇄 비극: 양방향에서 터진 동시다발 사고
오전 6시 10분경, 영덕 방향 남상주나들목 인근에서 화물차가 전도되며 가드레일을 뚫고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뒤따르던 차량 6대가 연쇄 추돌하며 화물차 운전기사가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불과 50여 분 뒤, 반대편 당진 방향에서도 트레일러 추돌을 시작으로 2km 떨어진 지점에서 승용차 탑승자 4명이 전원 사망하는 참혹한 연쇄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지점이 떨어져 있는 점을 고려해 이를 별건의 사고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2. 도로 위의 암살자 '블랙아이스'의 정체와 위험성
이번 사고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블랙아이스는 기온이 급강하할 때 노면 위 수분이 얇게 얼어붙는 현상입니다. 이는 아스팔트의 검은색이 그대로 투영되어 운전자의 눈에는 단순한 젖은 도로처럼 보이기 때문에 대처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특히 이번 사고가 발생한 새벽 시간대의 교량 및 강 인접 구간은 습도가 높고 지열이 낮아 결빙에 매우 취약한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3. 경북 지역의 잔혹한 겨울 잔혹사: 반복되는 결빙 사고
경북 지역 고속도로는 겨울철마다 블랙아이스로 인한 대형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2019년 12월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4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연쇄 추돌 사고와 2020년 영천 교량에서의 18중 추돌 사고 등은 모두 동일한 원인이었습니다. 지형적으로 산악 구간과 교량이 많은 경북의 고속도로 특성상, 국지적 결빙에 대한 보다 정밀한 기상 모니터링 체계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4. 선제적 관리 시스템의 부재: 전문가들의 따가운 지적
전문가들은 사고 발생 후의 수습보다 선제적 도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과거 사고 이력과 지형 데이터를 결합하여 결빙 취약 구간을 세밀하게 지정하고, 자동 염수 분사 장치 설치나 가변형 속도 제한 표지판 등을 통해 운전자의 감속을 강제 유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운영 주체와 상관없이 고속도로 전 구간에 걸친 통합 안전 관리 매뉴얼이 작동되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5. 운전자 자구책: 급조작 금지와 충분한 거리 확보
첨단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운전자의 방어 운전 습관이 최후의 보루입니다. 겨울철 새벽이나 야간에 교량, 터널 입출구 등을 통과할 때는 평소보다 2배 이상의 차간 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만약 빙판길에서 차가 미끄러질 경우 브레이크를 밟기보다는 스티어링 휠을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조절하며 엔진 브레이크를 활용하는 등 비상 대응법을 숙지하는 것이 생존 확률을 높이는 길입니다.